먼저 대회를 주최하여 주신 오종현 회장님과 2013년 첫 정규전을 위해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JS컴퍼니 고장석 대표님께 감사 드립니다.

 2013년 프로 1전 3위 리포트

 이번 대회도 전과 마찬가지로 프랙티스는 머릿속으로만 열심히 하고, KB 1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오후 느즈막히 평택호를 찾았다. 삼삼오오 모여계신 프로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열심히 귀동냥을 하기 시작하였다. 소벌섬이 초토화 될 듯 하였다. 대회 전날에도 많은 보트들이 들어갔을 것이 뻔하다.  지난 주 지역토너먼트에서 기본리미트와 사이즈를 채울 수 있는 여건을 확인하였고, 소벌섬에서 기본을 채우려던 계획은 이미 물건너 갔다. 소벌섬 쉘로우에 있을 수 있는 빅배스도 스트레스로 보장할 수 없는 상황…. 작전이 뒤죽박죽.. 다시 원점이다.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 하기만 하다.

 일단은 배스가 아직 산란에 적극 들어서지는 않았지만 산란을 의식하고 쉘로우에서 적극적으로 올라 붙어 먹이활동을 하리라 생각하고,  1, 2차 곳부리, 드롭오프 면 이후의 산란하는 쉘로우 플랫으로만 공략하기로 작전을 정했다. 맨날 하는 쉘로우 낚시다.ㅋ (산란기로 적극 접어드는 수온을 14도로 기준을 정하였음) 이상하게 석축에서는 입질이 없거나, 잔챙이만 입질을 받는다. 분명 석축에서도 조과가 있을 것인데…. 나의 낚시패턴과는 맞지 않나보다. 실력이 없어서 겠지만,.. 아마도 2~3주 이후에나 석축지역에서 조과가 상승할 듯한 느낌이 든다.

 작전은 산란장 플랫에 올라 붙는 놈들로 리미트 기본을 만들고 씨알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커버를 뒤지기로 대충 구상하였다.

-       게임 당일

 밤새 나미끼의 머신건캐스팅처럼 쉴 새 없이 쏴대는 김명식프로님의 머신건 코골이로 한숨도 못 자고 일찌감치 슬로프로 향하였다.

 바람이 심상치 않았다. 이건 뭐 아침부터 불어대니… 오늘 하루도 무사히를 마음속으로 빌었다(코딱지만한 깡통보트는 평택바람에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ㅜ.ㅜ)

 슬로프에 제일 처음 도착하여 셋팅을 마치고 해가 떠 바람이 잦아들면 배를 내릴 요량으로 컵라면을 끓여 먹었다. 뒤로 보트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데 바람은 잦아들 생각을 않고.. 뒤 프로 분들이 기다리실까 바 배 런칭을 강행.. 뒷파도에 배가 트레일러에서 떨어지질 않는다. 엔진으로 겨우 빠져 나오고.. 다른 선수 분들도 배 내리시는데 애먹긴 마찬가지. 우리 협회도 언젠가는 배가 네다섯 대씩 한번에 내릴 수 있는 슬로프를 가지길 기대해 본다.!!

 대회가 시작되고 개회식이 진행되는 중에도 어디부터 들어가야 할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게임 시작! 오늘은 바람이 육지 쪽에서 불어댄다. 바람과 보트들이 만들어 내는 파도를 해치고 십여 분을 달렸다. 그 와중에 빌지도 말썽을 부리고, 파도 때문에 더 이상 가는 것이 힘들겠다 할 때쯤 대회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플랫지형으로 바람이 맞부딪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배스들이 경계심을 풀고 올라 붙어 있을 것 같이 바로 진입!  생각하였던 요건들이 대부분 있는 곳이다. 2~3m권의 드롭오프, 모래와 자갈 바닥, 듬성듬성 돌과 푸른 수초들.

 1m 정도 잠행하는 저크베이트로 스테디리트리브와 트위칭을 섞어가며 빠르게 탐색… 입질이 없다. 다시 연안으로 바짝 붙혀 스피너베이트로 케스팅~ 3~4m 끌었을까.. 쿡 하고 입질이 들어온다. 800g!

 그렇게 40분여 만에 리미트를 채우고, 2시간 정도 낚시를 진행하였다. 800 세 마리, 600,500 한 마리씩.. 일딴 기본은 했군! 

 입질도 뜸해지고 바람도 잦아드는 것 같아 좀 더 상류 커버를 뒤져 씨알을 바꿔 보고자 포인트 이동.

 커버를 하나씩 뒤지기 시작하였다. 입질이 들어 왔으나 훅셋 미스! 커버에 고기가 들어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니, 꼼꼼히, 천천히 뒤지기 시작하였다. 피칭이 기분 좋게 커버 안으로 파고 들었다. 입질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초기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이미 로드에서는 피아노 줄 소리가 나며, 릴 핸들을 돌려도 라인은 제자리인 느낌!!! 나무에 감았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일 때쯤 배스가 떠 올랐다!  2000g 대의 완벽한 게임피쉬!!!  

 뜰채에 담는 순간!! 그 맛에 토너먼트를 하는 것이리라!! 손이 떨릴 지경~

 이후 커버를 조금 더 뒤졌지만 입질만 한두 차례 더 잡고, 더 이상의 성과는 없었다. 귀착 마감 50분전..  물칸에 600g짜리가 맘에 걸렸다. 한 마리만 바꾸면 5000g대 진입이 가능할 텐데.

 귀착마감이 1시 반이니 1시까지 낚시를 마무리 하기로 마음먹고 처음 포인트로 이동하였다. 1시까지는 10분 남았다. 스피너베이트로 열심히 긁었다.   500g짜리가 매달린다…. 다시 한번 케스팅, 쿡 하고 800g이 나온다!  5000g대면 단상권이라는 건 짐작했지만, 평택 쪽 프로 분들이 워낙 낚시를 잘하시니 안심을 못 하는 상황.

 종료 30분 남겨놓고 귀착, 계측.  운 좋게도 2013년 첫 대회에 3위 입상을 하게 되었다.

-       두서 없는 조행기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바람 좀 안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프로님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KB 10주년을 맞이 하여 협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프로가입 망설이시는 분들, 주저 말고 도전 해 보십시오. 패스낚시에 참 멋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시 한번 협회와 스폰서,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감사말씀 드립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다음에 더 좋은 리포트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용태클

1.     JS컴퍼니 도빈슨 챔피언 시리즈 X-hvy , 7.1f  피칭 스틱

6.4:1 피칭 전용 릴,  16lb 카본라인, 텅스텐 불렛싱커 5/16,  텍사스 전용훅, 호그웜

(플로리다리그로 셋팅)

2.     6.8f MH 페스트 액션 로드, 6.4:1 릴, 16파운드 모노라인,  4/1oz 더블윌로운 스피너베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