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0929
장소 : KB4전 평택호
전날 기상 : 구름많고 전날 저녁부터 비..게임당일 오후부터 차차 그침
바람 : 3-4미터 정도..파도는 그리 세지 않음
물상황 : 강수량에 비해 뒤집어지지 않음
수온 : 약 23-24도 가량 유지되던 수온이 2도 가량 떨어짐//게임당일 하류 22도, 상류 18-19도
메인패턴: 상류권인 석봉리권 수중석축지대의 수온이 하류보다 크게 낮았지만 고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았으며
              비바람이 그치는 기압의 변곡점에서 급작스런 활성도 상승 타이밍을 캐치

개인적인 사정으로 게임 전날 연습을 할 수 없었으나
하늘의 도움인지 전날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경우 대게 전날 정립해놓은 패턴이 무너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물론 비라는 상황이 그리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지 못했으나
가장 중요한 전날 연습을 못한 나로서는 모두를 동등한 조건으로
리셋(?)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되었다.

오늘의 전략은 출발직후 상류로 올라가는 중에 비어있는 자리를 먼저 들어갔다가
메인스팟 몇군데를 공략할 예정이었다. 올라가는길에 당거리 수문이 비어있었으나
쏟아지는 차가운 물은 배스를 유혹하기 많이 모자른 듯 보였다. 

약 10여분만에 상류 석봉리 방향 일명 가물치양식장 포인트로 움직였다.

하류권보다 3도이상 낮은 수온을 보이고 있었으며 생각했던 것 보다 수온차가 크다.
그런 상황을 반증하듯 늦게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착한 보트가 1-2대밖에 없다.
물론 고기도 쉽게 나오지 않았으며 이따금 나오는 고기도 4-500그람 정도로 사이즈가 작았다

약 100미터 가량의 스트럭처를 오르내리며 2미터 크랭크로 빠르게 두드리는 3시간동안 물칸에 모은 고기는 3마리..
그외는 키퍼 미달로 물칸에 담지 못했다.
10시가 넘어가니 마음이 약간 조급해지면서 밑걸림의 빈도가 높아진다..
어느새 주위를 둘러보니 이 넓은 장소에 나 혼자...이젠 정말 나와의 싸움이구나..싶었다.

오늘의 벗인 비와 바람. 아...

11시가 다된 무렵 비가 그치고 바람이 잦아든다.
갑갑했던 모자를 벗어던지고 주위를 둘러보니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베이트피시가 갑자기 확 움직인다.

이때를 놓칠세라 지금까지 확인해놓은 자리중 반응이 가장 좋은 곳에 크랭크를 날렸다.
비는 약 10분간 그쳤으며 그 시간동안 리미트를 채웠으며 2마리정도 교체가 가능했다.

그 10여분이 지나가고 또 다시 비는 내린다.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으며 상황은 더욱 안좋아져서 나오는 녀석들은 모조리 키퍼미달.

4천 중반대의 중량이 되면서 욕심이 났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비가 그칠때까지 기다리며 차분히 낚시를 이어나갔다.

어느덧 시간은 1시에 가까워지고 있다. 넉넉한 귀착을 위해서 1시에 떠날 준비하려했으나
1시가 되자 다시금 기회가 찾아온다. 초초집중을 하며 공략 해보았으나 더 이상의 교체사이즈는 만날 수 없었다.

순식간에 20분이 흘러갔고 황급히 귀착을 위해 시동을 건다.

계측이 마무리되고 여기저기서 축하의 악수를 청해주신다.


                                 우승.


왠지모르게 덤덤하다. 새벽의 차분함과 내면의 파이팅이 힘이되었을까...
아니면 그동안의 게임에서 뭉쳐있던 뭉클함이 씻겨내려간 것일까...
이번 게임을 발판삼아 남은 게임도 열심히 준비하리라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우천에도 불구하고 열정으로 게임을 뛰신 KB선수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사용태클 <<<

로드: 지루미스 784,783,782, 비고레, 빅쏘드
릴 : 시마노 메타늄MG/XT, 콘퀘스트, 스콜피온XT 등 9 SET
루어: 차트계열 2M 크랭크베이트 외 세컨루어

10여년 이상을 나와 같이해준 지루미스와 시마노릴로 구성된 장비를 가지고 윤성조구 시마노컵 KB4전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쁜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