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다녀온후로 한번도 연습을 못한 상황이라 확신되는것 하나없다..
맘속에 초반에는 지류의 초입.
10시 이후에는 본류대 중류에 위치한 5~6미터권을 메인으로 잡는다..
그러나,바람이 거세지는 10시 이후에는 바람이 4~5미터로 보트포지션도 쉽지 않음을 알기에
10시 이전에 모든걸 끝내야한다고 생각하고,출발,,번호 1번...
1착 포인트는 하류권의 수로.... 방향을 튼다..
하류가 상류보다 수온이 높아 아직도 지류에 머물며,
좀 더 배를 채우려는 패턴에서 벗어난 낱마리의 녀석들이 있을꺼라는 생각과,
비교적 바람이 덜 타고,안정적인 사냥터란 생각이 나를 그곳 세컨더리 포인트로 안내했다..
패턴에서 벗어난 녀석들일수록 낱마리이지만 씨알 좋은 녀석들이있다..
이전에도 이런 낚시에서 확인한적이 있었고, 시즌내내 쉘로우에 고기가 있음을 알기에................
30미터정도로 짧은 길이지만, 포인트에 도착해서 뒤를 보니 두대의 배가 뒤따른다..
배스랜드사의 3/8온스 유니버셜 러버지그와 폴링 속도를 늦춰주는 성게같은 웜을 셋팅..
두세번의 캐스팅에 900짜리가 올라온다..
이어서 1200,800.300 짜리가 연속으로 올라온다...
대회시작 30분도 지나지 않은 상황..
잘 풀리는것 같다...그러나 잠시후에 닥칠 시련이....
8시30분쯤 그곳을 나와 맘속의 메인포인트로 달린다..
5분도 채 달리지 않았는데, 본류대의 중앙에서 폐그물에 엔진이 걸려 멈춘다..
엔진에 매달려 끊어보려 했지만, 엄청난 파도에 온몸이 젖고,배에 물이 찬다..
잠깐사이에 물은 엄청 들어와 침몰의 위험과 전기장치가 쇼트가 났는지 라이브웰 빌지가 멈춘다..
바람과 물의 흐름이 반대여서 가이드로 좀처럼 연안에 다가가지 못하던중
무리가 되었던지 가이드도 작동을 멈춘다....
아주 천천히 소벌섬 쪽으로 떠내려간다..
떠내려가길 2시간반...
정말 내가 할수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소벌섬 연안에 가까스로 배가 닿아
몸의 반을 물속에 담근채 엔진에 매달려 30여분만에 그물을 끊었다..
사지도 끊어질것 처럼 춥고 떨린다
바람이 타지않는 섬의 뒷자락 연안으로 배를 몰아
그곳에서 얼어붙어 떨리는 손으로 가이드모터 발판을 전부 분리하고,쳐다봤으나,
도무지 모르겠고,해서 가이드 머리통 까지 분리하고 나서야 와이어가 빠진것을 고쳤다.
그러나 급하게 채결하는 바람에 지시방향과 스크류방향 불일치...
그러나 시간이없다..낚시는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12시20분이다..
너무 추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났지만,다시 출발..
맞은편 프라이머리 포인트 근처로 진입..
이곳에서 좀 더 하다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다운샷,러버지그,노싱커,텍사스를 로테이션하며, 있던중 러버지그에 큰 놈이 왔지만,랜딩에 실패하고,
배스랜드사의 하마호그로 셋팅된 텍사스와 노싱커에 550그람과 350 그람 추가..
한마리 교체하고 나니,1시 10분..
단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우승이란다...이런!!!
더불어 앵글러 오브 더 이어 시상에선 년간 2위...두개의 상패를 받는다..
한해동안 모든분들 수고하셨고, 모두가 승자입니다...
악천후 속에서도 대회에 임하신 선수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페스티발에 참가하여 주신 아마추어 여러분들의 열정에도,감사드립니다...
회장님 이하 임직원 여러분,자원봉사자분들,
이 모든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 모든 분들 수고하셨고,다가오는2014년에도 건강하게 대회에 임할수있게 준비 잘하시길 바랍니다...
아듀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