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0일 KB제3전 평택 토너먼트 리포트
전주 프랙티스
최하류 기산수로에서부터 최상류 다리까지 전구역을 돌아다니면서 물색과 상황을 체크했으나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수온은 아침 스타트 29도 한낮이 되면 쉘로우에서는 30~31도까지 수온이 상승하여
필드 전체적으로 녹조가 대단히 심한 상황이다.
배스를 잡기위한 프랙티스이기보다는 시즈널 패턴과 배스의 위치를 알아보기 위한 프랙티스라
배스를 많이 잡아보지는 못했으나 딱 두가지의 대표 패턴으로 양분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딮의 서모클라인이 생성된 4~5M권에서 어군이 확인되고 쉘로우에서는 철저히 녹조가 덜하고 물흐름이 있는 곳의
커버엣지, 딮을 끼고 있는 갈대 군락 앞, 개구리밥이 모여있는 깨끗한 물에서 탑워터로 입질을 받을수 있었다.
쉘로우에서 탑워터패턴으로 입질받기는 정말 힘들지만 일단 입질을 받아 확인을 한 결과 ALL 키로오버 배스.
특히, 프로그를 이용한 탑워터 커버피싱에서는 아예 1,200g이하는 잡히지 않을 정도로 씨알선별이 탁월했다.
아울러, 딮포인트인 4~5M권에서는 어군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어군이 아니라 정말 타이트하게 모여있는 상황이라
정확하게 핀포인트를 알고 공략하지 않으면 그 광활한 포인트에서 배스를 잡기는 정말 어려웠다고 생각된다.
특히, 하류권에서 이러한 딮포인트가 두드러지게 많이 있는데 프랙티스에서 배스를 확인한 곳이 딱 한군데이고
나머지 정말 많은 곳에서는 입질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사이즈는 700g과 1,000g을 갓넘는 배스 두 마리만 확인하고 포인트를 묻어두었다.
이곳에서의 패턴은 3~4m권을 공략하는 딮크랑크베이트와 다운샷리그.....
딮크랑크베이트는 쉘로우에서 딮을 향해 캐스팅. 업힐기법으로 7m수심에서 4m권을 유영하고 2~3m권으로 크랑크가 올라타는 상황에서 턱턱하고 배스의 입질을 받을수 있었다.
이러한 기법이 아니면 입질을 받기도 힘든상황.
그러나, 대회주간 비예보가 있기에 이러한 연습결과는 절대적으로 맹신할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탑워터 개구리패턴은 위험부담이 너무 높아 대회 때 쓸 수 있을까 매우 걱정이 되었다.
7/19 프랙티스
3일전 155mm의 폭우로 필드상황이 완전히 뒤바뀐상태로 프랙티스를 하게되었다.
머릿속에 온갖 추측이 그려지고 전주의 프랙티스가 무용지물되지는 않았을까 고민을 많이 하였다.
하류에서부터 상류까지 물색을 보고 대충 대충 훑고 지나가는데 딮의 상황은 완전히 전멸로 판단되고
쉘로우커버에서 간간히 배스를 확인할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었다.
집에서 채비를 하면서 결론은 바로 HIGH RISK & HIGH RETURN.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채비를 꾸렸다.
나의 주특기인 피네스 테크닉을 버리고 스트롱 패턴으로.....
메인패턴
1. 탑워터(FROG)
- 로드 : 아부가르시아 DEEZ 70H
- 릴 : 아부가르시아 레보 빅슈터 콤팩트(8.0:1)
- 라인 : 버클리 인비지블레이드 50LB
- 루어 : Spro Dean Rojas Bronzeye Frog Albino컬러
2. 벌징
- 로드 : 아부가르시아 DEEZ 70H
- 릴 : 아부가르시아 레보 로켓(9.0:1)
- 라인 : 버클리 배니쉬 레볼루션 16LB
- 루어 : 버클리 파워고비 5인치 BBF 컬러
서승찬 프로듀스 플라잉쉐드 4‘ (옆 날개 제거)
배스랜드 TWIST SHAD 4.5 / 사와무라 5‘
- 훅 : 버클리 5/0 (테프론코팅) - 출시준비중
보조패턴
3. 스몰러버지그(와이드 피네스 피싱)
- 로드 : 아부가르시아 DEEZ 70MMH
- 릴 : 아부가르시아 레보 MGX
- 라인 : 버클리 배니쉬 레볼류션 14LB
- 루어 : 3.5g 자작 스몰러버지그 + 버클리 버블스피어 2.2‘
5g BF커버지그 + 게리 DETRATOR 2‘
4. 네꼬리그
- 로드 : 아부가르시아 DEEZ 67L
- 릴 : 아부가르시아 레보 LTX
- 라인 : 버클리 배니쉬 레볼류션 8LB
- 루어 : 배스랜드 바우바우 6‘(골든 아이)
- 싱커 : 배스랜드 K-GOOD 네꼬싱커 (1/14온스)
5. 텍사스리그
- 로드 : 펙휙 슈퍼테크나 70MH
- 릴 : 아부가르시아 레보 ALT
- 라인 : 버클리 배니쉬 레볼류션 14LB
- 루어 : 배스랜드 모크리크로우 3' (006컬러 빨간펄)
- 싱커 : 1/4온스 텅스텐 싱커
6. 라이트 풋볼러버지그
- 로드 : 아부가르시아 DEEZ 610MH
- 릴 : 아부가르시아 레보 MGX
- 라인 : 버클리 배니쉬 레볼류션 10LB
- 루어 : 자작 1/4 풋볼러버지그 + 버클리 버블스피어 2.2‘
대회당일
출발순서표를 간만에 앞번호를 뽑았다. 16번....
출발순서가 빠르던 늦던 오늘은 최하류부터 차근차근 상류로 향해나가는 플랜이라 별 신경을 쓰지 않는데
이럴때는 꼭 이른번호를 뽑는구나....
첫포인트는 기산수로입구, 폐그물과 갈대, 수초 부근을 개구리와 스윔베이트, 텍사스등으로 공략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처음 손에 든 채비는 스몰러버지그 무심코 들었던 채비인데 세 번째 캐스팅에 폐그물사이드에서 물고 째는 배스....
굳 스타트 사작한지 5분만에 한 마리를 잡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이후 좀더 큰 씨알을 노리고 프로그로 채비를 교체하고 새물이 들어오는 어부배 주변을 노렸는데
정말 엄청난 바이트를 받고 훅셋을 했으나 헛방이다.
나뭇가지에 행오버를 시켜놓고 물위로 들었다 놨다를 하는데 하필이면 들어올리는 타이밍에 배스가 뛰쳐올랐으나....
주둥이가 손바닥만한 배스였는데 아쉬움에 정말 털썩주저 않을뻔했다.
그리고 이러한 명장면을 또 카메라맨은 놓쳐버리고 이만저만 실망이 큰게 아니다.
이 한번의 원자폭탄같은 바이트 덕분에 오늘 하루종일 프로그를 손에 놓지 않았는데 그 결과는......
이후 갈대 사이드에서 작은 보일링이 보이고 배스들이 커버속에 숨어있기 보다 좀 활성도 좋은 배스들은 나와서
먹이활동을 하는구나라고 판단하여 갈대 사이드를 평행하게 스윔베이트로 스위밍을 시키자 연속해서 2마리의 배스가
나와주었다.
입질 타이밍을 잡지 못해 첫입질은 헛방이었으나 두 번째 부터는 완벽 캐치.....
3마리의 배스를 잡은 시간이 겨우 7시 40분을 넘기는 시간이었다.앞으로 6시간동안 2마리더 잡고 씨알교체를 할수 있다는 생각에 상류로 빨리 가고싶어지는 간절함이....슬슬 쏟구쳐 올랐다.
기산수로에 보트가 4대가 모여들고 이제 나가야할 타이밍이라는 생각에 미련을 버리고 건너편 수자원공사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연습때 펜스 좌우측에서 프로그패턴으로 키로급 배스를 확인했던곳.
오늘도 역시 키로급이 나오려니 아주 큰 기대를 하면서 이동하였다.
도착하니 여전히 날 반겨주는 악당 갈매기떼!...내 프로그를 훔쳐갈듯 주변을 휘휘 날아다닌다.
그러나, 프로그에는 도통 무소식.....
마름에서는 버징이 약이라는 생각에 스윔베이트 채비로 마름 위 하이스피드 벌징을 구사하였다.
두세번의 캐스팅에 바이트를 받았으나 정말 귀여운 아기배스.....
서승찬 프로가 프로듀싱한 플라잉쉐드로 채비를 교체 후 날개를 떼어내고 다시금 캐스팅....
채비 교체후 첫 번째 캐스팅에 바로 배스가 보답해 준다.
사실 스윔베이트 벌징에는 메이커를 불문하고 어떤 스윔베이트든 불규칙적이고 화려한 움직임만 보여주면
배스는 그 즉시 보답하는듯하다.
아울러, 릴의 중요성도 다시금 느끼는 순간.
올해초 버징시즌이 되면 정말 초절실 필요아이템이기에 퓨어피싱에서 지급받은 초고속기어비를 자랑하는
레보 로켓릴이 이번 토너먼트에서 정말 효자노릇을 하였다.
평상시 감는 속도면 충분히 하이스피드 벌징이 가능하기에 버징 및 벌징 시즌에 최적화된 릴이라 생각된다.
다시 본론으로, 4마리의 배스를 어창에 채우고 나니 딮배스가 불현듯 생각났다.
물색도 좀 돌아왔으니 다시 딮에 배스가 붙지는 않았을까?.....혹시나 하는 생각에 프랙티스에서 확인했던
소벌섬과 계양수로 앞 포인트로 이동하여 배스를 찾아보았으나 소식없음...
역시 서모클라인도 없어지고 물도 오히려 프랙티스때보다 더 탁한 녹조물색이 되니 배스들이 없다는게 느껴졌다.
5분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다시 이동...
붕어섬을 지나 상류로 가는 길목에 있는 커버포인트에서 프로그를 이용한 쉘로우 커버 탑워터 패턴에
또한번의 우왁스런 입질을 받았다.
이때가 이번 토너먼트의 아쉬움 중에 가장 큰 순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개구리밥이 모여있는 커버에서 배스가 내 프로그를 덮치고 끌고들어가는걸 로드팁으로 느끼고
그리고 정말 확실히 훅셋을 하기 위해서 한두번 먹고있나 확인까지 하고
훅셋을 했는데 물속에서 꿈틀거리다 털리고 말았다.
사이즈는 100% 1,500g이상......
평택의 토너먼트에서는 빅원 한 마리에 우승이 가려지는걸 누구보다 잘 아는 나였기에
아침의 한번의 기회와 지금의 한번의 기회를 놓치자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듯한 기분이 너무도 크게 들었다.
아.....한번 더 와줄까? 기회가????
정말 토너먼트에서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3번의 기회가 있다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한번을 솔직히 기대하면서 계속해서 프로그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가이드로 이동을 계속하는 중에 또다시 프로그에 약한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툭 건들기만하고 다시 커버속으로 들어가는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저건 다시 잡을수 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한 30~40m를 더 이동한 다음 다시금 그 자리로 제 공략...이번에는 텍사스리그로....
입질을 받았던 그곳에 텍사스를 조심스럽게 내리자 바로 텁!!!!
드디어 리미트 완성....중량은 3천 초반......이때의 시간이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
최상류까지 가는 중간의 이곳 포인트에서 많은 생각이 교차하였다.
10시를 넘긴 시점에 다시 하류로 가서 자리를 지키고 쉽게 잡혀주는 배스를 잡을것인가?
아님 상류에 가서 도전을 할것인가?
프랙티스의 상황으로는 상류는 영 아니었는데?? 그래도 큰 배스는 상류에서 잡은 경험이 많은데.....
토너먼트는 항상 후회와 아쉬움이 남아서 거기 갈껄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많기에
과감히 잡기는 힘들지만 상류권 석축을 노려보기로 하고 이동을 결심하였다.
석축을 라이트 풋볼러버지그를 이용한 와이드 피네스 피싱테크닉으로 공략..
.예전 배스 아카데미를 했던 날 이곳에서 2키로에 가까운 배스를 라이트 풋볼러버지그로 잡아낸 기억이 나서
이곳은 여전히 나에게는 빅원의 찬스가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뒤지고 다녔으나
이미 선점했던 정지철 프로가 다 뽑아낸듯 보였다.
2시간여를 소비하고 이때의 시간은 12시......
대회가 끝난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상류로 갈까 하류로 갈까 고민했던 그 시점에 하류로 갔었어야 했다라는 후회가...ㅋㅋ
최하류에서부터 최상류까지 그동안 배스를 잡았던 곳은 다 다녔다.
결론이 났다. 가장 잡기 쉬운 포인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
다시금 최하류로 이동을 하였다.
이번에는 피네스 피싱도 적절히 섞어가면서 운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였다.
하루종일 너무 스트롱패턴만 고집한듯하여 다시 도전하는 이 시점부터는 네꼬와 스몰러버지그도 곁들이면서....
마름이 우거진 수자원공사 펜스로 다시금 도착하였다.
두 번째 캐스팅에 벌징으로 다시금 입질을 받아내었다. 준수한 씨알...800g대의 배스인 듯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입질을 받고도 잡아내지 못한 순간도 많다.
바람이 터지기 시작하고 수면이 울렁거리자 잠잠했을때 보다 입질 정확도가 확 떨어지는 느낌......
배스가 좀더 올라탈수 있게 잠시 자리를 비워주는게 어떨가 싶어서 다시 기산수로로 이동...
이미 많은 보트들이 영역을 구성하고 열심히 낚시를 하는중.....다시 수자원공사로 이동.....
수자원공사옆의 수로권 입구에 있던 붕어꾼들이 드디어 집에 갔다.
이곳에서 마지막 최선을 다하자는 심경으로 피네스 채비인 네꼬로 패턴교체를 하고 열심히 촘촘히 커버커버하나 뒤졌다.
새물이 들어오는 시멘트 구조물이 보이자 100% 배스가 있다라고 확신하고
3~4번 정도 정확하게 구석 모서리를 공략하였다.
촉이 바짝 서있는 상태에서 라인이 꾸물거리면서 움직이는게 느껴졌다.
특유의 키로급 배스의 입질이다.
훅셋을 하자마자 계속 쳐박는다......
대회전날 아무래도 7파운드로는 불안해서 8파운드로 교체를 한것이 완전 잘한듯.....
뜰채에 배스를 넣고 정말 환호성을 질렀다....이거다.....
파고드는 힘은 족히 키로중반을 되었는데 잡아보니 겨우 키로급.....
3천중후반 정도로 예상하고 귀착을 준비했다.
대회 시간 내도록 아침에 받았던 프로그 입질 때문에 빅원!빅원!을 외치면서 열심히 낚시를 했는데
빅원!은 아니지만 미들사이즈급으로 5마리를 나열시켰으니 단상을 기대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었다.
결과는 3,795g 2위......
우승은 4,010g 역시 예상했던 중량이 우승을 차지했기에...아쉬움이 훨씬더한 대회이기도 하다.
KB역사상 최고상금의 첫 주인공이 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연속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위도 못한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우승하지 못한 패착도 프로그이고 2위를 하게 만든 수훈장도 프로그이다.
평택에서 몰래몰래 프로그 패턴을 쓰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카메라 때문에 어쩔수 없이 공개할 수밖에 없어
내 입지가 줄어든 느낌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다 알아야 나도 발전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늘 있고
난 포인트 낚시가 아닌 패턴와 테크닉의 낚시를 하는 프로 앵글러이기에
다른 프로선수들의 수준 향상이 곧 나의 수준 향상이라는 생각에
과감히 알려드리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평택에서 물흐름이 좋은 커버지형이 있으면 꼭 프로그를 써보십시오....
아울러, 이번에 토너먼트에서 주관해주심 FISHING MATE에서 수입하는 SPRO라는 MAKER의 프로그는
제가 그동안 써본 프로그 중에서 단연코 최고의 프로그인 듯합니다.
이건 주관사를 띄워주기 위한 멘트가 아니라 정말 써본 결과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퓨어피싱 프로스텝 이훤경 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