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전 리포트라기보다는 2013년 한해를 뒤돌아보는 리포트입니다.^^

저에게는 조금 특별한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고,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커버에 집중한 한해
우선 올 한해는 커버에 집중했습니다. 깊은 곳에 스트럭쳐를 공략할 실력도 안되거니와, 작은 보트에 2D 어탐기로는 한계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나마 짬짬이 공부하면서 배스의 수많은 목적지 중에 결국 최종 목적지는 커버(물론 활성도에 따라 많이 변하지만)라는 확률을 보고 한 우물만 팠던 것이 그나마 한두 번 단상에 올라갈 수 있었던 요인이었습니다. 물론 커버에서 고기가 빠지는 상황에서는 멘붕도 왔었고, 실력의 한계도 느꼈습니다. 토너먼트를 뛰면서 모든 패턴과 채비에 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선수마다에 특색이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상황(작은 보트와 평택호의 정보부족, 실력부족 등)에 최대한 특성을 살려서 낚시를 했습니다. 큰 보트들이 못 들어오는 극쉘로우에서 낚시를 했고, 바람이 세차게 불면 구석진 백워터로 기어들어 갔습니다. 이동시간에 까먹은 시간은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조금 더 꼼꼼히 뒤지는 낚시를 해 만회했고, 라인은 이때까지 쓰던 라인보다 훨씬 굵어 졌습니다.

 유난히 많이 배우고 느꼈던 한해
우선 새로운 선수들과 만나고 시합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토너먼트를 뛰면 배스낚시 실력이 부쩍 느는 것은 여러 프로님들도 알고 계실 겁니다. KB에 새로운 프로 분들과 또 안종혁, 이훤경 프로님 같은 실력 있는 프로들에 낚시방법, 박한종, 이승혁, 이재호 프로님같이 평택호 바닥을 손바닥 보듯하는 평택지역 프로 분들에게서 많이 배웠습니다. 부족한 점 열심히 해서 따라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십시요!

  발전하는 KB
“일본에 탑프로와 함께 시합을 뛴다., 일본 토너먼트에 참가한다.”는 것이 말처럼 흔하거나 쉬운 일은 절대 아닐 겁니다. 시합만 아니면 아마 옆에 졸졸 따라다니면서 낚시하는 것만 구경했었을 겁니다.  이런 것들은 KB가 아니면 힘든 일이라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2부 리그가 진행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배서들이 참가해서 좋은 경험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시합장이 북적북적해야 시합 할 맛이 더욱 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올해는 배스랜드 프로스텝으로도 지정이 되었습니다. 프로스텝을 마니 해보지를 않아서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 여러 부담이 됩니다.  열심히 게임에 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시합이 끝나자마자 겨울이 찾아 온 것 같습니다. 프로분들, 올 한해 시합 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합을 개최해 주시고, 많은 지원을 해주신 오종현 회장님, 대회마다 고생하시는 배스랜드 식구분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항상 도와주고 챙겨주는 조동길, 한상중, 김성철, 변수민프로와 배스랜드 프로스텝, 동료 프로님들에게 감사말씀 올리며 두서없는 리포트를 마치겠습니다.

추운 겨울 잘 보내시고, 내년 봄에 바람 좀 안 부는 평택호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마스터전 2위 테클과 페턴

6.8 MH 텍사스전용대, 피칭 전용릴, 16LB 카본라인, 1/4텅스텐 싱커

백워터, 해가 잘 들고 바람이 막아지는 지형, 수온 9도, 수심 1m내외의 고사목 안에서 장시간 쉐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