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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랜드컵 KB프로 제5전 우승 리포트 2부
작성일 : 15-10-07 14:48
 By: 이훤경
조회 : 2,119  

나 혼자만 알고 있는 그런 특별한 포인트가 아니다.

1착 포인트의 귀중함이 더욱더 큰 대회이긴 하지만 나의 프랙티스는 필드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일단 먼저이고 그뒤로 배스를 잡는 것은 나의 테크닉에 의존하는 것이므로 다 알려진 포인트이든 아니든 첫배스를 쉽게 잡고 못잡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선점하지 못해도 이곳은 최소 2명은 들어갈수 있는 포인트이기 때문에 선점의 부담감이 적은편이다.

아울러, 아침 이른시간에 키로급의 서비스 배스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내가 메인으로 잡은 중류권 포인트들의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맵핑 포인트같은 곳이기 때문에 이곳을 1착으로 선택하였다.

 

다행히 아무도 없다. 좀더 배스가 잘나오고 연습때에도 키로급의 배스를 많이 잡아낼 수 있었던 도두리 교각은 이미 다른 선수가 선점했던 상황이라 어찌보면 차선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약 15분정로의 시간을 투자하여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였다.

수온은 어제보다 오히려 더 떨어져 중류기준 19도가 나오는 상황이고 어제는 보이지 않았던 녹조가 보였다. 지류권의 배스는 이러한 녹조가 나타나면 본류로 빠져나오게 되고 확실히 메인 채널과 본류의 딮라인으로 배스는 이동하게 된다.

한번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삼정수로로 배를 이동하였다.

이곳에서는 이미 다른 프로선수가 선점하여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15분정도 시간을 투자하여 포인트를 확인해보았다.

멀찍이 떨어져 1선과 2선까지 확인해보았으나 녹조와 떨어진 수온으로 배스의 입질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물론, 잔챙이의 배스는 잡을수 있지만 이번 대회는 그러한 배스는 이미 대상에서 제외이다.

리미트를 채우는건 언제든지 가능하다.

 

일단은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해보니 지류권은 상황이 매우 안좋은 편이고 본류대가 그나마 쉽게 배스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바람이 불어주지 않아 전체적인 배스의 활성도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일변도로 변해버렸다.

이렇게 되면 바람이 예상되는 10시 이후 시간 즈음이 되어야 제대로된 배스를 잡을수 있을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럼 10시까지는 뭘 해야하나. 이번 대회의 가장 잘 한것중에 하나가 바로 8시부터 10시까지의 행보이다. 그것이 바로 PLAN ‘B’ RUN & GUN 작전이다.

초반에 이런곳을 빠르게 치고 가자라는 결정과 함께 삼정수로에서부터 최상류 KTX다리까지 줄기차게 치고 나가는 이른바 RUN & GUN 작전을 실행하였다.

 

RUN & GUN 4키로 마크

 앞서 언급했던 대로 4키로를 일단 만드는게 우선이라고 했다.

키로를 훌쩍 넘기는 배스는 아니어도 800~900g대의 배스로 리미트 메이크를 하게 되면 4키로를 넘기는 상황이 된다.

이후 빅원을 잡으면 5키로를 넘어서게 되고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 가장 기본되는 중량급의 배스를 잡기 위해 8시부터 부지런하게 힛트 포인트를 치고 다녔다.

810분 도두리 뒤편 석축 400g + 800g

840분 당거리 위 신규다리 첫 번째 교각 300g + 900g

900분 울릉도 독도 포인트 500g + 700g

920분 궁안교방향 양수장 인근 커버포인트 900g 한 마리

950KTX다리 위 섬상류방향 커버포인트 800g 한 마리

10시 정각에 잡은 마리수는 8마리에 3마리를 교체하여 4,100g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일단 이때부터 마음속에 큰 걱정 하나가 사라졌다.

원래는 기본 4키로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바람이 불어주는 상황에서 쉽게 큰 이동없이 한자리에서 800~900g급으로 리미트 메이크를 하는 방법이었는데 빠른 상황 판단과 결정으로 즉 PLAN ‘B’ 변경하여 다행히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행운의 빅원

이제부터는 계획대로 빅원 한마리를 잡아야 할 시점이다.

10시를 넘어서면서 바람을 기대했으나 여전히 바람은 감감 무소식...

오히려 더위가 느껴질 정도로 햇볕만 강하게 내리 쬐는 상황이다.

보트위에 너저분하게 흩어져있던 로드를 모두 다시 정리하고 가장 자신있는 테크닉인 피네스 피싱 테클 1대와 헤비 커버용 테클, 그리고 딮크랑크베이트 채비 3대만 보트위에 셋팅하고 다른 모든 로드는 다 치웠다.

 

마음을 다시금 다잡고 최상류에서 다시 중하류의 포인트로 바람이 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동을 하였다.

 

중하류권의 포인트는 도두리 아래 수초섬(지도6) 주변의 험프지역과 도두리 신규 다리 교각 주변의 험프지역이다.

이곳은 몇 번의 프랙티스 중에도 키로급 이상의 빅원을 잡아냈었던 자리이고 바닥의 지형에 따라 어떤 보트 포지션으로 낚시를 해야 정말 원하는 빅배스의 입질이 들어오는지 정확히 알고있던 자리이다.

특히, 교각포인트는 이미 거의 모든 프로선수들이 다 아는 자리이나 유달리 보트의 포지션에 따른 배스의 씨알과 상황에 따른 보트 포지션이 달라야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로 하다.

 

그러나, 유명한 만큼 선점하고 있는 프로선수들이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췌 들어갈 틈이 없다. 잠깐 다른데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들어오면 다른 프로로 자리를 바꾸었거나 아니면 아직도 계속 선점하고 낚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무런 의미없는 기다림의 시간이 약 1시간정도가 흘렀다.

1130분정도가 되자 조바심에 교각근처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제발 기존에 있던 선수가 그 포인트를 포기하고 나가기만을 기다렸다.

다행히도 기존 선수들이 낚시하는 보트의 포지션을 보니 내가 생각하고 있는 상황의 보트 포지션과는 다른 상황이라 낚시를 하고 있어도 배스를 잡기는 힘들것이라는 판단을 하였다.

 

1150분정도가 되자 드디어 포인트가 비었다. 재빨리 이동하여 포인트를 드디어 차지하는 상황이 되었다. 다행히도 1분 차이로 다른 선수가 근처로 왔다가 다시 이동하는 상황으로 이포인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제발 키로 오백정도 배스 딱 한 마리만을 소원하며 약 30분 정도를 정성들여 포인트를 공략하였다.

테클은 솔리트팁이 탑재된 L액션의 스피닝에 라인은 카본 4파운드, 채비는 0.44g의 텅스텐 네꼬싱커가 박힌 4.8인치 스트레이트웜.

액션은 캐스팅 후 바텀까지 채비를 수직으로 내린 이후 약 1m를 띄워서 중층에서 마이크로 쉐이킹으로 끌어주는 테크닉이다.

이미 이 채비와 테크닉으로 프랙티스에서도 많은 키커 피쉬를 확인하였던 터라 기대감이 매우 컸다.

다만, 바람이 불어준다면 더욱더 쉽게 그리고 많은 키커 피쉬를 잡을수 있는데 아쉽게도 바람은 전혀 불지 않는다.

너무도 간절히 바람을 기대했다.

또다시 30분이 지났다.

이동할까 살짝 고민도 되는 찰라 잔잔했던 수면에 정말이지 잔물결이 일정도 만큼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울러, 표층에 베이트 피쉬의 이동처럼 보이는 반짝임이 보였다.

더 집중하자.

중층에서 1m가 아니라 2m를 띄웠다.

포인트의 수심은 4m인데 2m를 띄워서 교각 옆으로 웜을 지나치게 하였다.

그 순간 정말 미세하게 로드팁에 톡~하는 반응이 느껴졌다.

입질인가 의심이 들정도의 약한 입질이었다.

부드럽게 확인하는 차원에서 로드를 당기자 드랙소리가 들렸다.

밑걸림인가?

의심하는 순간 드랙이 갑자기 풀리기 시작했다.

! 빅원이다!’

순간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고 라인이 교각이 쓸리는 느낌이 들었다.

안된다. 절대 놓치면 안된다.

로드를 최대한 교각에서 멀리하고 가이드를 최고속도로 전환하여 오픈워터로 배스를 유인하였다.

그러나, 배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자기 갈길을 향해 가는 듯한 느낌이다.

전형적인 슈퍼 키커(2키로이상급)의 움직임이다.

라인이 물을 가르는 소리와 드랙소리가 심장을 칼로 베는듯히 들리고 제발! 제발! 외치면서 배스의 머리를 돌리기 위해 로드웍에 온신경을 집중하였다.

30초쯤 지났으려나 배스의 머리방향이 나에게로 돌리는걸 느꼈다.

기회다. 지금 오픈워터로 유인하지 않으면 다시금 교각에 쓸리면 라인이 터질 것 같다라는 예감이 들었다.

오픈워터로 완전히 빠져 교각에서 20m이상을 떨어지게 되자 그제서야 한숨 돌릴수 있었다.

사이즈가 얼마일까? 혹시 잉어? 온갖 상상을 하면서 드랙을 조절하며 릴링으로 배스와의 간격을 좁혀나갔다. 거의 다 도달했을 무렵 슈퍼 키커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100% 2키로 오버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아드레날린이 나오는걸 느껴본 적이 있는가?

필자는 토너먼트 9년 역사에 이 배스를 잡는 순간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뜰채를 몇 번이고 손에서 쥐었다. 놨다를 반복하였다.

겨우 내손에 잡힐 듯 당기면 사정없이 드랙을 풀고 4~5m를 도망가버리고 다시금 풀리고 감고하는 긴장이 시간이 몇 번이었는지 기억도 나지않는다.

드랙을 조금씩 잠그기 시작했다

이래서는 너무 힘을 빼는 상황이 되고 배스가 뒤집어 질수도 있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은 위험하지만 강제로 당기자 녀석이 항복하듯 뜰채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었다.

 캐치!!

드디어 슈퍼 키커를 뜰채안으로 넣었다.

순간 눈물이 나올정도로 온몸에 감동이 느껴졌다.

정말 하늘 끝까지 도달할 정도로 승리의 고함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죄송합니다. 그시각 교각주변에 계셨던 다른 선수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ㅡㅡ) (__)) 

슈퍼 키커 한마리로 그동안의 모든 고생이 다 보답받는 심정이었다.

보트에 누워서 이렇게 5분간을 떨리는 손을 꽉 쥐었다.

드디어 해냈다.

 

슈퍼 키커를 물칸에 넣고 이미 들어있던 배스를 교체하고 전체적인 중량을 확인하니

5키로 중반정도가 예상되었다.

우승은 이제 운에 맞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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